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
제로트러스트(Zero Trust)는 더 이상 내부 네트워크를 신뢰하지 않고, 모든 접근을 사전에 검증하는 보안 전략입니다. 이 모델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 사용자와 디바이스 검증: 사용자 인증뿐만 아니라, 접속하는 디바이스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허용 여부를 판단합니다.
-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네트워크를 작은 단위로 분리하여, 한 구역이 침해되더라도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습니다.
- 최소 권한 원칙 적용: 모든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은 꼭 필요한 권한만 갖도록 설정하여 내부 위협을 최소화합니다.
- 행위 기반 인증(Behavioral Authentication): 기존의 ID/PW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접속 위치, 시간, 클릭 패턴 등을 기반으로 보안 수준을 높입니다.
제로트러스트는 특히 재택근무 환경 확대, 클라우드 중심 구조, SaaS 도입 증가로 인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구현에는 복잡한 정책 설정과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보안 담당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OT 보안: 물리적 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방패
OT(Operational Technology)는 제조, 에너지, 운송 등 산업현장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술로, SCADA, PLC, DCS 등의 시스템이 포함됩니다. OT 환경의 보안 리스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레거시 시스템 사용: 오래된 제어 시스템은 보안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거나, 네트워크 격리 없이 운영되어 해커 침투에 취약합니다.
- 실시간 운영성 중시: OT는 지연 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IT 보안 방식처럼 실시간 감시나 패치 적용이 어렵습니다.
- 공급망 위협 증가: 제3자 벤더, 유지보수 업체를 통한 악성코드 삽입 및 해킹 사고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 현장 장비의 인터넷 연결: 스마트팩토리 구현 과정에서 IoT 장비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연결을 통한 공격 경로가 다양화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1년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공격이 있습니다. 해커는 VPN 계정을 통해 OT 시스템에 침투, 석유 공급 중단이라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OT 보안은 단순한 네트워크 보안이 아닌, 물리적 시스템과 사람의 안전까지 직결되는 핵심 보안 분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신 위협 동향: AI 피싱, 공급망 공격, 디지털 트윈
보안 환경의 변화는 공격 방식의 고도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최신 보안 위협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AI 기반 피싱 공격: 챗봇이나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피싱 메일, 전화 사기 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GPT를 기반으로 한 악성 이메일은 기존 보안 필터링을 우회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 공급망 보안: SolarWinds 해킹 사건 이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라이브러리를 통한 공격이 급증하였고, 보안 담당자는 타사 시스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리스크: 현실 세계의 산업 시스템을 가상으로 복제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며, 그 자체가 새로운 보안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클라우드 환경 위협: 잘못된 설정, 인증키 노출, 접근 권한 과다 등으로 인해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신 리스크들은 기존 보안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AI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 자동화된 탐지 체계, 그리고 '보안 중심 설계(Secure by Design)'가 강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