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접속의 보안 문제
재택근무의 핵심은 원격으로 사내 시스템에 접속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VPN(Virtual Private Network)이나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적절히 설정되지 않거나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으면, 해커에게 주요 공격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RDP 포트를 열어둔 채 기본 인증 정보만 사용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으며, 이는 브루트 포스 공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또한 VPN 역시 암호화 수준이 낮거나 다중 인증(MFA)이 적용되지 않으면 피싱과 세션 하이재킹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원격 접속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이 필요합니다:
- VPN 사용 시 TLS 기반의 강력한 암호화 프로토콜 적용
- RDP 접근 시 다중 인증 및 시간제한 접속 허용
- 접속 이력과 로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비정상 접속 탐지 시스템 연동
-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모델 기반의 접근 제어 정책 수립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무료 또는 저가형 솔루션에만 의존할 경우, 보안 공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전문적인 컨설팅과 점검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YOD 환경과 단말기 보안 취약성
재택근무 시 개인 소유의 디바이스(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를 업무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은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보안 취약점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BYOD 환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보안 위협이 발생합니다:
- 업무용 앱과 개인 앱이 동일한 기기 내에서 실행되면서 데이터 유출 가능성 증가
- 보안 업데이트 미적용 디바이스 사용
-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등 기본 보안 설정 미비
- 기기 분실 또는 도난 시 회사 정보 무단 유출 가능성
이러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 기업은 다음과 같은 정책을 고려해야 합니다:
- 업무용 앱은 샌드박스 형태로 분리하여 실행하도록 구성
- BYOD 디바이스에 대해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솔루션 적용
- 기기 등록 및 보안 인증 절차 수립 (예: 사전 보안 검사 통과 시만 접속 허용)
- 퇴사 시 디바이스 내 업무용 정보 자동 삭제 기능 도입
BYOD는 효율성과 보안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므로, 기술적 제어뿐 아니라 직원 대상 보안 교육 강화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데이터 유출 방지 전략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업무 데이터를 이메일, 메신저, 클라우드 등을 통해 주고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유출 위험이 상존합니다. 특히 관리되지 않은 외부 저장소 사용이나 개인 클라우드로의 파일 백업 등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주요 대응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DLP(Data Loss Prevention) 솔루션을 도입해 중요 데이터 전송 및 저장 제어
- 클라우드 접근 제어(CASB)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흐름 가시성 확보
- 이메일/메신저 사용 시 민감 정보 자동 탐지 및 차단 기능 적용
- 사내 파일 서버 외부 접근 차단 및 문서 암호화 자동화 설정
또한, 모든 직원에게 데이터 처리 수칙을 명확히 전달하고, 보안 인식 수준 테스트 및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 유출 사고는 단 한 번만 발생해도 기업의 신뢰도와 존립 기반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기술적 대응과 정책적 대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